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ㄹ
2012.05.18 Friday pm01:38:3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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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 저녁에 뭐해? 그래? 잘 다녀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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ㄹ
2012.05.18 Friday pm01:39:2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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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작품을 도저히 손에서 놓지 못하는 이유중 하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짧은 대사 속에 너무나도 많은 것을 담고 있어서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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ㄹ
2012.05.18 Friday pm01:42:4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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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피앤딩만 볼때는 잘 모르고 넘어갔던 대사였는데, 저 대사만 따로 놓고 봤다가......... 제대로 뒤통수 맞은 기분이 들었다. 저 짧은 한줄의 대사(대화)속에 그동안의 변화와 정현이의 마음과 둘의 관계와........... 그 모든것이 들어 있어서. 게임 내에서 솔이랑 푸름이가 가까이 지내는걸 경계하면서 푸름이한테 다가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푸름이가 연애할것 같아 보이니까 "결혼? 너 벌써 그런 생각도 해? 나 없이 연애할 생각 하고 있었단 말이지" 이러던 정현이였는데. 푸름이와 그런 일들을 겪고. 상처받고 아프고 배려하고.... 그리고 저렇게 되었구나. 담백하게 웃는 정현이. 아무렇지도 않은게 아니라 그런 척 할 수 있게 된 정현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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ㄹ
2012.05.18 Friday pm01:44:3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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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가장 극명하게 대비되는게 노멀앤딩. 그 둘이 갈리기까지 정말 작은 차이밖에 없었을 텐데. 여전히 푸름이에게 사사건건 간섭하려 들고 민감하게 반응하고 손안에 없는걸 두려워하고 집착하는 정현이가. 바로 옆에 있을 수 있어서. "지금이 몇시야? 왜 이렇게 늦게 들어와?" 와 "오늘 저녁에 뭐해? 그래? 잘 다녀와." 사이의 갭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다가와서...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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ㄹ
2012.05.18 Friday pm01:45:4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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진짜. 아무렇지도 않은 대사인데. 저렇게 많은것을 담아둘 수가 있구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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ㄹ
2012.05.18 Friday pm01:51:0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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와 진짜 저걸 이제야 깨달은 내가 병신같고 지금 저거 안에 담겨있는 의미들이 너무 와닿아서 미칠것같다. 그동안 계속 주목했던건 둘의 대화. 상황. 그리고 마지막의 정현이 독백(을 빙자한 이루어질 수 없는 대화)였는데. 정말 '아무렇지 않게' 지낸다는것. '친구'로 지낸다는것. 하지만 아직 푸름이가 변하지 않았구나 하는게 너무 확연히 느껴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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ㄹ
2012.05.18 Friday pm01:53:2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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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떻게 그럴수가 있을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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ㄹ
2012.05.18 Friday pm02:00:0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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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게 정현이가 변한........가장 명확한 지점이구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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ㄹ
2012.05.18 Friday pm02:02:1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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과거와 미래가 달라지는 캐릭터를 좋아한다. 하지만 과거의 그 캐릭터와 미래의 그 캐릭터의 모습을 일치시키지 못해서 괴리감을 느끼는 경우도 참 많다. 하지만 정현이는...... 저런 변화도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그게 느껴지고 이해가 가고 납득이 가고 둘 다 너무 사랑스럽고 좋다. 둘이 정말 다른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그 정현이가 저렇게 자랐구나 하는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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ㄹ
2012.05.18 Friday pm02:39:1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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푸름이가 가장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생각하는 앤딩은 규연이 해피. 좀 비현실적일 정도로 지나치게 희망찬 앤딩이 되는 바람에 진앤딩은 노멀이지만. 해피앤딩에서 푸름이가 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규연이에 대한 사랑이었던 걸 생각해보면......사랑은 매우 중요하다는걸 깨달을 수 있습니다........ #뻘소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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ㄹ
2012.05.18 Friday pm03:33:0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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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학다닐때의 시점으로 해서 예특소설같은거 하나 더 보고싶다. 그게 푸름이 생일 이야기면 더 좋을것 같다.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, 어제와 같은 오늘. 오늘과 같을 내일. 별 특별할것도 없는 일상. 평범한 하루의 이야기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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